체온은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연령마다, 그리고 측정 부위에 따라 정상 체온 범위는 조금씩 다릅니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는 체온 조절 능력이 성인과 달라 같은 체온이라도 의미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성인·노인·어린이의 정상 체온 범위, 체온이 달라지는 이유, 측정 방법별 기준, 그리고 체온 이상 시 대처법까지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연령별 정상 체온 범위
| 구분 | 정상 체온 범위(섭씨 ℃) | 특징 |
| 성인 | 36.1 ~ 37.2℃ | 활동량, 생리주기, 시간대에 따라 변동 |
| 노인(65세 이상) | 35.8 ~ 36.8℃ | 기초대사율 감소로 평균 체온이 낮음 |
| 어린이(만 12세 이하) | 36.5 ~ 37.5℃ |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체온 조절이 미숙함 |
- 성인의 평균 체온은 36.5℃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평균값’일 뿐 개인차가 큽니다. 아침에는 36.2℃, 오후에는 36.8℃로 올라가는 등 일중 변동이 약 0.5℃ 내외로 나타납니다.
- 노인은 혈류 순환과 대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체온이 평균보다 0.3~0.5℃ 낮게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36℃ 이하라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 어린이는 체온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37℃ 초반대도 정상으로 간주됩니다. 단, 38℃ 이상으로 지속되면 발열로 판단해야 합니다.



측정 부위별 정상 체온
체온은 측정 부위에 따라 값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혈류의 흐름과 피부 표면 온도 차이 때문입니다.
| 측정 부위 | 정상 체온 범위(℃) | 비고 |
| 귀(고막 체온) | 36.0 ~ 37.5 | 간편하고 빠르지만 정확도는 환경에 따라 달라짐 |
| 겨드랑이(액와 체온) | 35.8 ~ 36.7 | 표면 온도로 가장 낮게 측정되는 편 |
| 입(구강 체온) | 36.2 ~ 37.2 | 비교적 안정적인 값 |
| 항문(직장 체온) | 36.5 ~ 37.8 | 내부 장기 온도에 가까워 가장 정확 |
| 이마(이마 체온계) | 35.8 ~ 37.0 | 주변 온도의 영향을 크게 받음 |
가장 정확한 측정 부위는 **직장(항문)**입니다. 의료기관에서는 영유아나 환자의 정확한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 직장체온계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가정에서는 일반적으로 귀 체온계 또는 겨드랑이 체온계를 사용하며, 측정 전 5분 정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온이 변하는 이유
정상 범위 내에서도 체온은 다양한 요인으로 변합니다.
- 시간대 요인: 아침보다 오후에 체온이 0.3~0.6℃ 높습니다.
- 생리주기 요인(여성): 배란기 이후에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영향으로 체온이 0.3℃가량 상승합니다.
- 신체 활동량: 운동 직후나 뜨거운 음식 섭취 후에는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합니다.
- 환경 온도: 겨울철 냉기에 노출되면 말초 혈관이 수축해 일시적으로 체온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 질병 요인: 감염, 염증, 호르몬 이상(갑상선항진증 등)도 체온 변동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체온을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최소 5~10분 이상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해야 하며, 하루 중 일정한 시간(예: 오전 7시, 오후 6시 등)에 비교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열과 저체온의 기준
체온이 정상 범위를 벗어날 때는 신체 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발열(열이 난 경우)
- 성인: 37.5℃ 이상
- 어린이: 38.0℃ 이상
- 노인: 37.2℃ 이상이면 주의
노인은 면역반응이 둔하기 때문에 체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도 감염이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는 체온이 빠르게 오르내리므로, 38.5℃ 이상이 1일 이상 지속되면 소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저체온(체온이 지나치게 낮은 경우)
- 35℃ 이하는 저체온증으로 간주합니다.
- 34℃ 이하에서는 근육 떨림, 혼란, 혈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노인이나 저체중자는 난방이 약한 실내에서도 저체온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체온이 35.5℃ 이하로 떨어지면 담요로 덮거나 따뜻한 음료를 섭취하여 서서히 온도를 높여야 합니다.



올바른 체온 관리법
체온은 단순히 열이 있거나 없는 문제가 아니라, 몸의 항상성 유지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체온 이상이 발생할 때는 아래 방법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1) 체온이 낮을 때
- 실내 온도를 20~23℃로 유지하고, 얇은 옷 여러 겹을 겹쳐 입습니다.
- 따뜻한 음료(생강차, 꿀물 등)를 마시고, 목·손·발을 따뜻하게 덮습니다.
- 장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말초순환이 떨어지므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합니다.
(2) 체온이 높을 때
-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열을 낮춥니다.
-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통풍이 잘되는 환경을 유지합니다.
- 해열제를 복용할 때는 체온이 38.5℃ 이상이거나 전신 통증이 동반될 때만 복용합니다.
- 열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39℃ 이상으로 오를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정상체온은 단순히 36.5℃로 정해진 값이 아니라, 개인과 연령,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유동적인 범위입니다. 체온은 하루에도 여러 번 변동하므로, 한 번의 측정보다는 일정한 시간대에 반복 측정해 추세를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또한 체온이 낮거나 높을 때는 무조건 병을 의심하기보다, 평소 자신의 기준과 얼마나 다른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히 체온을 기록하고, 변화가 크거나 37.5℃ 이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